ThinkWise PQ를 출시하였습니다. 대표이사 정영교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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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선 댓글 0건 조회 38,456회 작성일 17-03-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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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주)심테크시스템 대표이사 정영교입니다.

스마트폰 네비에 목적지를 입력하고 가다보면 잠시 길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나오는 "경로를 이탈하여 재 탐색 합니다."라는 메시지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럴 때면 200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길을 잃었을 때 AVIS 렌터카 네비의 "Recalculating"이라는 짧은 멘트가 생각납니다. 경로 이탈을 감지하는 알고리즘은 동일하지만 사용자와의 인터페이스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출시를 준비하면서, 프로그램 사용도중 오류가 발생하면 개발사에게 알려달라는 취지로 화면상단에 “버그보고”라는 버튼을 추가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출시 바로 직전 “버그보고”를 “버그신고”로 정정할 수 있었지만, 경력 20년이 넘는 우리나라 개발자들도 개발자 정신모형을 벗어나지 못하는 실수를 날마다 합니다.

즐겁고 이로운 경험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소프트웨어의 가치이자 경쟁력입니다. 문화와 기술력의 차이를 떠나 세계적 상용소프트웨어가 우리나라에서 나오지 못하는 큰 이유는 사용자 정신모형에서 제품을 바라보는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중반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이 워드프로세서 자격증 따기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인도의 초등학생들은 비쥬얼베이직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20년이 지나 그들이 사회에 나온 지금, 한국 청년은 열심히 코딩에,  인도 청년은 창의적인 제품의 기획과 설계에 매진하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드 배치문제로 중국이 우리에게 가한 피해는 줄어든 관광객 수만이 아닙니다. 작년 말부터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정부에 제출한 지적재산권 신청이 무더기로 무기한 이유 없이 지연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미래학자에 따르면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가 새로운 일자리로 교체되며, 2050년이 되면 정규직이 사라지고 인류의 절반이 프리랜서로 일하게 된다고 합니다.

잘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 앞서간 나라를 따라잡는 것이 국가적 목표였던 지난 50년, 더 빨리 더 많이 더 잘 하는 것만이 갈 방향과 할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 10위 경제규모를 달성하였지만, Follower에서 Mover로 변신해야 하는 우리 앞날은 첩첩산중 입니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글로벌 시대 다가올 패러다임은 자기주도성, 인성과 창의성, 소통과 협업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ThinkWise는 이 모든 미래역량을 한마디로 “프로젝트를 통해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능력” 즉 프로젝트 역량(PQ, Project Quotient)이라고 정의하고, 여러분이 생각을 성과로 바꾸는 과정에 더 큰 도움이 되고자 다음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개선하였습니다.

첫째, 무순서 다차원적으로 전개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욱 손쉽게 구조화 할 수 있도록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개선하였습니다.

둘째, 팀 단위 프로젝트 활동의 창의성, 소통, 그리고 공유를 위해 협업기능을 대폭 개선하였습니다.

셋째,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고 정리하는 것을 넘어, 이를 실행하여 성과를 만드는 데 필요한 플래너 기능과 구글 연동 기능을 대폭 개선하였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크고 작은 생각들을 좀 더 쉽고 빠르게 정리하고, 공유하고, 소통하여 차곡차곡 성과로 바꾸어 나갈 때, 우리사회는 좀 더 경쟁력 있는 사회로 바뀌어 나갈 것이며, 우리나라는 덩달아 세계 속의 혁신적 Mover로 발전한다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고객님, 알파고의 위력을 통해 소프트웨어가 기술의 꽃임을 온 국민이 잠시 경험하였습니다.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모든 분야에서 소리 없는 소프트웨어 전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열악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 속에서도 수 많은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와 지망생이 전국 각지에서 분투하고 있습니다. 곧 시작될 소프트웨어 의무교육은 단순 코딩기술 교육 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진정한 개발자이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소프트웨어 산업 생태계 구축과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영교 배상

2017. 3. 30.